맞춤형 메타버스로 시장 공략 나선 LG유플러스

입력 2023-06-25 09:00  



LG유플러스가 맞춤형 메타버스 전략을 들고나왔다. 어린이 대상 메타버스 ‘키즈토피아’와 기업용 메타버스 ‘메타슬랩’ 등 특화 서비스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가상공간서 홀맨과 영어 스무고개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메타버스 전략 설명회를 열고 키즈토피아에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한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키즈토피아는 3차원(3D) 가상 공간에서 AI 캐릭터와 대화하고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다. 12세 이하 ‘알파세대’가 타깃이다.

LG유플러스는 영어 서비스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연내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과 오세아니아, 남미,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편된 키즈토피아는 이용자와 AI 캐릭터 간 자연스러운 대화부터 동물·공룡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비영어권 국가에선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 영어권 국가에선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즈토피아에 탑재된 생성 AI는 다양한 AI NPC(non player character)를 생성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 핑키, 코니와 LG유플러스의 인기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를 만날 수 있다. 이용자와 항상 동행하는 유삐는 각종 액티비티와 체험 공간을 안내하고 홀맨은 영어 번역이나 스무고개 게임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주 사용층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AI 캐릭터가 대화 시 초등학교 수준의 단어로 최대 두 문장을 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비속어 등 부정적인 감정은 표현하지 않도록 설정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 AI 전문기업 인월드 AI와 협업했다.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상황별 영어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영어마을과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낚시 공간을 추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반응을 지속해서 반영하고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생성 AI 기술을 도입해 연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웹3.0/메타버스서비스개발랩장은 “키즈토피아를 키즈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메타버스 이용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장인·대학생 등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
이날 간담회에선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메타슬랩도 시연했다. 메타슬랩은 메타버스와 하이파이브 의성어인 슬랩의 합성어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직원들이 즐겁게 소통하는 업무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회의나 자료 공유 등은 물론 가상의 오피스 공간에서 임직원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타슬랩은 출근하며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동료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로비 공간과 소속 조직원들이 모여 업무를 진행하는 오피스, 혼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1인 좌석, 회의·토론이 가능한 팀 테이블과 미팅룸,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타운홀 공간 등으로 구분됐다.



메타슬랩 이용고객은 메신저, 음성 대화, 화면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동료와 소통할 수 있다. 노크, 호출, 찾아가기 등 네트워크 기능은 물론 박수, 하트, 폭죽 등 아바타 제스처 기능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이현우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프로젝트팀장은 “지난 7일부터 체험단을 모집했는데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신청했다”며 “베타테스트를 거쳐 고도화한 뒤 연내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타깃을 세분화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키즈토피아와 메타슬랩 외에도 대학생 전용 ‘유버스’를 통해 캠퍼스 생활을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으려면 고객이 상시로 접속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타깃고객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이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85억달러(약 89조원)에서 2030년 1조3000억달러(약 169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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